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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산에서 111년 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가 기록되는 등 올여름 폭염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 열대야가 지속되면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데요. 온열 질환은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미리 예방하고 응급 상황 시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더위-사진
    더위 @Pixabay


     

    1. 주요 온열 질환의 종류와 증상

     

    폭염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온열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증상을 잘 알아두면 위험 상황을 빨리 인지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일사병 (Heat Exhaustion): 고온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비교적 가벼운 온열 질환입니다.
      • 증상: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근육 경련, 오심, 구토, 땀을 많이 흘림, 창백하고 차가운 피부, 체온이 38~40℃로 약간 상승. 의식은 비교적 명료합니다.
    • 열사병 (Heat Stroke): 가장 심각한 온열 질환으로,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하여 체온이 40℃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 증상: 의식 변화(혼미, 혼수, 경련), 뜨겁고 건조한 피부(땀이 나지 않을 수도 있음), 심한 두통, 빠른 맥박과 호흡, 혈압 저하.
    • 열경련 (Heat Cramps):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과 전해질(특히 소금) 불균형으로 근육에 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 증상: 종아리, 허벅지, 복부 등 주로 운동하는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근육 경련.
    • 열탈진 (Heat Syncope): 더운 환경에서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일시적인 의식 소실입니다.
      • 증상: 현기증, 일시적 실신, 메스꺼움, 피부가 차고 축축해짐.

     


    2. 폭염 대비, 온열 질환 예방 수칙

     

    온열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 수칙들을 꼭 기억하고 실천하세요.

     

    • 물을 자주 마시세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합니다. 커피나 탄산음료, 술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세요.
    • 시원하게 지내세요:
      • 외출 자제: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세요.
      • 시원한 옷차림: 가볍고 헐렁하며 밝은 색의 옷을 입어 열을 반사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합니다.
      • 양산, 모자 활용: 야외 활동 시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를 착용하여 직사광선을 피하세요.
      • 냉방기 사용: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여 적정 실내 온도(26~28℃)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줍니다.
      • 시원한 물로 샤워: 미지근한 물로 자주 샤워하거나 목욕하는 것도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규칙적인 휴식: 무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해야 한다면, 틈틈이 그늘진 곳이나 시원한 실내에서 충분히 쉬면서 체온을 식혀주세요.
    • 식사 관리: 가볍고 시원한 음식을 섭취하여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합니다.
    • 취약 계층 각별히 보호: 노인, 어린이, 만성 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 야외 근로자 등 온열 질환에 취약한 분들에게는 더 많은 관심과 돌봄이 필요합니다. 주변에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안부를 확인하고 도움을 주세요.

     

    3. 온열 질환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 (골든타임 지키기!)

     

    만약 주변에서 온열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했다면, 다음 순서에 따라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특히 열사병은 응급 상황이므로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처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119 신고 (열사병 의심 시):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체온이 매우 높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다면 즉시 119에 전화하여 도움을 요청합니다.

     

    환자 이동:

     

    환자를 즉시 햇볕이 없는 시원한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옮깁니다.

     

    체온 낮추기:

     

    • 환자의 옷을 벗기거나 헐렁하게 하여 몸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 젖은 수건이나 얼음주머니(얼음이 없다면 시원한 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냉찜질합니다.
    • 선풍기나 부채 등으로 바람을 쐬어 체온을 낮춥니다.
    • 의식이 있는 경우, 시원한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시게 합니다.

     

    주의!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을 주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으니 절대 금지합니다.

     

     

    회복 자세:

     

    환자의 의식이 명료하고 스스로 숨을 쉴 수 있다면, 옆으로 눕혀 기도를 확보합니다.

     

    지속적인 관찰: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며 체온을 낮추는 노력을 지속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열 질환 예방과 대처는 이제 여름철 필수 상식이 되었습니다. 이 가이드를 통해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거나 추가로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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